운동과 식이조절로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거나, 또는 어려움을 겪을 때 병원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체중감량의 목적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는 경우 쓰일 수 있는 약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식욕억제제
토피라메이트 (Topiramate)
원래 주 적용증
▶ 뇌전증(간질) 치료제: 발작 예방 및 조절
▶ 편두통 예방
비만 치료에서의 기전
▶ 식욕 억제: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합니다.
▶ 포만감 증가: GABA 작용을 강화하여 포만감을 높입니다.
▶ 맛 인식 변화: 음식에 대한 맛 인식을 둔화시켜 식욕을 감소시킵니다.
복용 용량
▶ 1회 복용 용량: 25~50mg
▶ 1일 최대 복용량: 200mg
일반적으로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증량합니다.
펜터민과의 복합제(Qsymia) 형태로 많이 사용되며, 이 경우 1일 7.5/46mg(펜터민/토피라메이트) 또는 15/92mg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비만 치료제에서의 강도
강도: 높음
단독보다는 펜터민과의 병용 시 체중 감량 효과가 강력하며, 주로 병용하여 사용됩니다.
펜디메트라진 (Phendimetrazine)
원래 주 적용증
▶ 단기 체중 감량 보조제
비만 치료에서의 기전
▶ 중추 신경계 자극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합니다.
▶ 교감신경 자극: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킵니다.
복용 용량
▶ 1회 복용 용량: 35mg
▶ 1일 최대 복용량: 105mg (1일 3회까지 복용 가능)
서방형 캡슐은 105mg 1일 1회 복용합니다.
비만 치료제에서의 강도
강도: 중간
단기 사용에 적합하며, 장기간 사용 시 내성 및 의존성 위험이 있습니다.
펜터민 (Phentermine)
원래 주 적용증
단기 체중 감량 보조제
비만 치료에서의 기전
▶ 중추 신경계 자극제: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합니다.
▶ 교감신경 자극: 대사율을 높이고 지방 분해를 촉진합니다.
복용 용량
▶ 1회 복용 용량: 15mg ~ 37.5mg
▶ 1일 최대 복용량: 37.5mg
단일제제 또는 토피라메이트와의 복합제(Qsymia) 형태로 사용됩니다.
아침에 1회 복용하며, 늦은 시간 복용 시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에서의 강도
강도: 중간에서 높음
단독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토피라메이트와의 병용 시 체중 감량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장기간 사용 시 내성과 의존성 위험이 있어 단기 사용이 권장됩니다.
플루옥세틴 (Fluoxetine)
원래 주 적용증
▶ 우울증, 강박장애, 불안장애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비만 치료에서의 기전
▶ 세로토닌 증가: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킵니다.
▶ 감정적 식욕 억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성 폭식증 환자에게 유효합니다.
복용 용량
▶ 1회 복용 용량: 20mg
▶ 1일 최대 복용량: 80mg
주로 아침에 1회 복용합니다.
폭식증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60mg/일 용량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비만 치료제에서의 강도
강도: 낮음에서 중간
직접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약함
감정적 식욕 조절이나 폭식증 환자에게 주로 사용됩니다.
비만 치료제 효과 강도 비교
토피라메이트 > 펜터민 ≥ 펜디메트라진 > 플루옥세틴
토피라메이트는 펜터민과 병용 시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습니다.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은 중추 신경계 자극을 통해 빠른 체중 감량을 유도하지만, 내성 및 의존성 위험이 있습니다.
플루옥세틴은 감정적 식욕 조절에 효과적이나 체중 감량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함.
참고사항
모든 약물은 의사의 처방과 관리 하에 복용해야 하며, 장기 복용 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은 심혈관계 부작용 및 의존성 위험이 있습니다.
토피라메이트는 신경학적 부작용(어지러움, 기억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플루옥세틴은 세로토닌 증후군 위험이 있어 다른 항우울제와 병용 금지입니다.
칼로리 소모 및 대사 촉진제
카페인 (Caffeine)
원래 주 적용증
▶ 중추 신경계 자극제
▶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 두통 완화 (진통제와 복합제 형태로 사용)
비만 치료에서의 기전
▶ 열생성(Thermogenesis) 증가:
카페인은 교감신경 자극을 통해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로 인해 체온 상승과 기초대사율 증가가 발생하여 열생성이 촉진됩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고 지방 분해를 돕습니다.
▶ 지방 산화 촉진:
호르몬 민감 리파아제(HSL)를 활성화하여 지방세포에서 유리지방산 방출을 촉진합니다.
방출된 지방산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체지방 감소에 기여합니다.
▶ 식욕 억제: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합니다.
비만 치료제에서의 강도
강도: 낮음에서 중간
단독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크지 않지만, 펜터민이나 에페드린과 병용 시 상승 효과를 보입니다.
보충제 형태로 많이 사용되며, 녹차 추출물이나 구아라나와 함께 포함되기도 합니다.
슈도에페드린 (Pseudoephedrine)
원래 주 적용증
▶ 비충혈 완화제(코막힘 치료)
▶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 증상 완화
비만 치료에서의 기전
▶ 교감신경 자극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켜 중추 신경계 자극 및 열생성 증가를 유도합니다.
결과적으로 기초대사율이 상승하여 에너지 소비가 증가합니다.
▶ 식욕 억제: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합니다.
이는 에페드린과 유사한 기전으로, 암페타민 계열과 비슷한 식욕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에서의 강도
강도: 중간
펜터민이나 카페인과 병용 시 상승 효과가 나타나며, 체중 감량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혈관계 부작용(고혈압, 심박수 증가)이 있을 수 있어 장기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에페드린 대체제로 사용되지만, 비만 치료제보다는 감기약이나 비염 치료제에 더 자주 사용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원래 주 적용증
▶ 진통제 및 해열제
▶ 두통, 근육통, 발열 완화
▶ 비마약성 진통제로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여 통증을 억제합니다.
비만 치료에서의 기전
직접적인 체중 감량 기전은 없음
▶ 간접적인 효과:
비만 환자의 관절 통증 또는 염증 완화를 통해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 완화로 인해 운동 수행 능력이 개선되면 칼로리 소모가 증가하고,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염증 반응 억제가 대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1차 선택 약물은 아닙니다.
비만 치료제에서의 강도
강도: 없음
직접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없음
단지 신체 활동 증진 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장기 복용 시 간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비만 치료 효과 강도 비교
카페인 ≥ 슈도에페드린 >> 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과 슈도에페드린은 중추 신경계 자극과 열생성 증가를 통해 체중 감량에 기여합니다.
슈도에페드린은 에페드린과 유사한 식욕 억제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으며, 운동 수행 능력 개선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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